유럽연합(EU)이 과다한 채무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역내 통신업체들을 위해 제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라이선스 매각을 허용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EU는 천문학적 라이선스 비용 지출로 곤경에 처한 통신업체들을 위해 내년부터 이를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3G 라이선스는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이나 정부에 반납하는 방법을 통해서만 다른 회사에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3G 서비스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부채를 버틸 방안이 없는 통신업체들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채 문제로 네덜란드의 KPN퀘스트가 이미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유럽 각국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프랑스텔레콤 등도 증가하는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