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청이 공중망 무선랜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나선다.
강남구청(구청장 권문용 http://www.gangnam.go.kr)은 구내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무선랜을 활용한 초고속인터넷 시험을 마치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강남구민은 구청 관내 1층·주차장 지역·강남역·역삼역·삼성역 현대백화점 주변·양재천 시민의 공원 중 영동2교와 3교 사이 등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의 기술지원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시범서비스 기간에 무료사용할 수 있다.
무선랜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강남구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23일부터 31일까지 사이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27명 가운데 78%(100명)가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비스 개시 즉시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49%, 60명)에 달해 구민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0% 정도는 정보검색에 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이동성에 따른 정보이용 편의 증대와 저렴한 초고속인터넷 제공을 위해 이런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며, 시범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통신사업자들이 인구밀집지역에서 무선랜서비스를 상용화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국가 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으로 무선랜서비스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사용량이 많은 핫스폿 지역에 대한 조사, 무선랜서비스 실사용자층인 20∼30대에 대한 정확한 수요조사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양재천보다는 지하철역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SK텔레콤은 강남구 외에도 여러 기관과 함께 시범서비스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시범서비스를 통해 기술적인 문제, 상용화 가능성 등을 검토해 이르면 하반기 중 공중망 무선랜서비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