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대학이 ‘휴대폰학’ 과정을 개설해 화제다.
BBC(http://www.bbc.co.uk)에 따르면 런던에 소재한 브루넬대학은 오는 9월부터 휴대폰학을 개설하고 50명의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이 휴대폰학을 개설한 이유는 보다 많은 학생들을 이공계로 끌어 모으기 위한 것. 영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컴퓨터·통신 등 공대에 대한 인기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영국 정부조차 자국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가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보고서를 낼 정도.
그러나 이번 과정에는 휴대폰과 관련한 무선기술, 소프트웨어 설계를 비롯해 휴대폰의 보급과 관련한 사회·문화적 의미, 휴대폰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영적 효과 등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 전공 학생들에서부터 통신기술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 모두가 들을 수 있다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이 대학의 발라찬드란 교수는 “21세기는 무선과 모바일의 시대”라면서 “이공계 학생들은 물론 기술에 조금이라도 흥미있는 학생들이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이 과정을 수강한 학생들은 문과적 소양과 이과적 기술을 갖춰 향후 영국 무선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