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대표 이홍선)은 이달말까지 전용선 매각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며 현재 SK텔레콤과 가격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견을 상당부분 좁혔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또 자산매각 프로그램을 이달 안으로 완료하고 다음달에는 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루넷측은 그동안 전용회선 매각과 사옥 매각 등 자산매각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전용회선의 경우는 현재 SK텔레콤측과 전용선 국사와 사업권을 포함해 매각할 것인지 혹은 전용선 부문만 매각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사옥의 경우에는 매입 희망자와 현재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전용선 국사와 사업권을 함께 매각할 것을 검토중이며 매각이 완료되면 초고속인터넷사업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가격의 경우 전용회선은 특히 전용선 국사와 사업권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매각가가 4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으나 이를 포함하면 4000억원대 이상의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주까지 두루넷의 전용선 관련 부문의 실사를 마친 데 이어 제3의 평가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가격산정 작업을 끝내고 최종 가격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두루넷은 또 오는 7월 안으로 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외자유치를 위해 ‘리만브라더스’를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외국계 투자사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두루넷의 김상우 전무는 “최종 협상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SK텔레콤측과의 전용선 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용선 매각, 사옥매각, 외자유치 등을 통해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다음달 말까지는 일궈내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