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과 레드햇은 좋은 경영실적을 거둔 반면 AMD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계 제2위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2001회계연도 4분기(3∼5월) 결산에서 신규 라이선스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28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치지만 월가의 예상치 25억5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 기간 오라클의 라이선스 수입은 1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오라클은 또 회사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8억5490만달러에서 6억5550만달러(주당 12센트)로 줄었지만 투자손실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7억6000만달러(주당 14센트)로 월가의 추산액 12센트보다 많았다.
리눅스 개발업체인 레드햇은 2002회계연도 1분기(3∼5월)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19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했지만 지난 2001회계연도 4분기에 비해서는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분기손실은 430만달러(주당 3센트 손실)였지만 일회성 비용 등 경상비를 제외할 경우 손익 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을 추격하고 있는 AMD는 2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당한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AMD는 4∼6월 매출 전망치를 6억2000만∼7억달러로 하향, 매출 8억4100만달러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물론 회사측이 앞서 제시했던 8억2000만∼9억달러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로버트 리벳은 “PC시장 위축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북미 지역 및 유럽의 프로세서 판매가 부진하며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