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세번째 버전의 아이테니엄인 ‘매디슨(코드명)’의 견본을 생산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인텔의 사장인 폴 오텔리니는 보안산업협회(SIA) 콘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 매디슨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히고 “아이테니엄이 다음 10년간 기업용 시스템의 아키텍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디슨은 아이테니엄2를 강화한 프로세서로 다음달 출시되는 아이테니엄2가 180㎚ 공정으로 제조되며 1.5MB 또는 3MB의 3차캐시를 갖춘 반면 130㎚ 공정으로 만들어지고 3MB 또는 6MB의 3차캐시를 채택했다.
오텔리니는 “인텔은 32비트와 64비트 코드 모두를 다루는 프로세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아이테니엄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고객은 새로 작성된 전용 소프트웨어를 써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오텔리니는 “아이테니엄은 호환성을 다소 희생시켜 모든 이들이 원하는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오텔리니의 이같은 발언은 32비트와 64비트 코드를 모두 처리해 기존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AMD의 옵테론과 같은 프로세서가 기업 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시각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인텔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몇가지 대책을 마련해 둔 것으로 보인다.
오텔리니는 “인텔이 64비트 코드를 다룰 수 있도록 확장한 32비트 펜티엄과 제온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또 한 소식통은 인텔이 32비트와 64비트 코드를 모두 처리하는 얌힐(코드명)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얌힐은 아이테니엄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하지 않는 이상 빛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은 캐시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전력소모를 줄인 아이테니엄인 디어필드(코드명)를 매디슨과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