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일본-아날로그 방송 `하이비젼` 2007년 송출 중단

 일본 총무성은 디지털방송 실시와 더불어 점진적으로 진행할 아날로그방송 중단 일정과 관련, 우선적으로 오는 2007년에 NHK 하이비전이 송출하고 있는 아날로그방송을 중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최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총무성은 이른 시일내에 ‘위성방송 체계를 검토하는 회의’에 총무성의 입장을 보고하고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다. 총무성은 아날로그 하이비전 방송의 경우 지난 91년 방송을 개시할 당시부터 ‘디지털방송에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방송’으로 정의된 점 등을 들어 송출 중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방침은 방송위성 BS1, 2의 아날로그방송 송신 중단 문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총무성은 우선 시청자에게 영향이 적은 하이비전의 아날로그방송 문제를 일단락 지은 뒤 같은 2007년에 BS1, 2의 아날로그방송을 중단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내 약 1500만 세대로 추정되고 있는 BS 수신자의 대부분은 아직 아날로그를 이용하고 있다. 방송을 중단할 경우 이들의 반발을 고려해야 하는 총무성은 한편으론 디지털과 아날로그 이원 동시 방송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 방송국과 가전메이커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 또한 배려해야 한다. 아날로그방송의 송출 중단이 지연되면 디지털방송의 보급이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날로그방송용인 현행 위성이 2007년에 설계 수명이 다한다는 점 또한 2007년 BS 아날로그방송 중단의 한 배경이다.

 총무성은 위성방송 BS1, 2의 아날로그방송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