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PC시장 성장률이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는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보고가 발표돼 가뜩이나 어려운 PC업체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컴퓨터·AMD 등 미 PC관련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도 올해와 내년 PC업계 성장률에 대해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PC 수요 부진으로 전통적인 PC업그레이드 사이클이 3년에서 4년으로 1년이나 더 길어지지 않나 하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단 나일스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투자보고서에서 올해 PC시장 성장 전망치를 기존 7%에서 2%로 하향 조정하고 또 9%대를 예상했던 내년 시장 성장률도 6%로 하향 전망했다. 나일스는 이같은 PC산업 부진 때문에 IT시장 전체도 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US방코프 파이퍼 제프리의 아쇽 쿠마르 수석 애널리스트도 투자보고서에서 “예년의 경우 PC프로세서 시장의 성장률이 평균 17∼18%선이지만 올해 PC프로세서 시장 성장률은 최저 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다”고 예측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