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음성데이터통합(VoIP) 기술의 차세대 표준인 SIP기술은 현재의 서비스 기반인 H.323 기술에 비해 영상·음성·텍스트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에 적합해 상용서비스 증가에 따른 인터넷전화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IP 기반 인터넷전화는 지금까지 장비와 단말기 개발단계에 머물렀으나 업체들의 기술 축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선 데다 KT가 SIP망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KT(대표 이상철)는 오는 7월 1일부터 SIP망을 기반으로 MSN 메신저폰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지금까지 MSN 메신저폰 서비스는 넷투폰·델타3 등 미국사업자를 통해 국내에 제공돼 왔다. KT측은 “SIP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전화 등 서비스 확대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시장 진입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시장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SIP망 구축을 계기로 인터넷전화 사업의 본격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무선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SIP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SIP기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물론 서버장비 등을 구축해 영상전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SIP기반 인터넷전화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도 SIP기반 서버·단말기·소프트스위치 솔루션 등의 개발을 완료하고 영상전화 등 SIP기반 상용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IMT2000과의 연동에 주안점을 두고 서비스 및 솔루션을 개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애니유저넷은 또 SIP기술력을 기반으로 MSN 메신저폰 서비스 제공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웹투폰(대표 김수상)은 KT망을 이용한 SIP기반 MSN 메신저폰 서비스 참여를 결정하고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김수상 웹투폰 사장은 “KT의 SIP망 구축에 따라 업체들의 SIP기반 서비스 제공이 한층 수월해졌다”며 “웹기반의 메신저폰은 물론 별도 단말기를 이용한 서비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