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인스턴트 메시징(IM) 서비스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유럽내 8개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산하 온라인 서비스인 MSN의 IM 기능을 제공키로 했다.
이번에 MS와 제휴를 맺은 업체는 네덜란드의 KPN모바일을 비롯해 프록시머스(벨기에), TDC모바일(덴마크), 스위스콤, 선라이즈(스위스), 원/커넥트(오스트리아), 텔레노어(노르웨이), 터크셀(터키) 등으로 이들은 유럽에서 총 3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PC 사용자에게 IM을 보내면 자동으로 그 사용자의 휴대폰에 단문 문자서비스(SMS)의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이와 함께 휴대폰으로 IM을 받은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답장하면 그 내용을 송신자 컴퓨터의 IM 대화창에 띄워준다.
이로써 MS는 유럽 이통분야에 처음으로 IM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AOL이 이미 이통업체 보이스스트림과 손잡고 지난해 11월부터 휴대폰을 통한 IM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번 유럽에서 제공되는 MS의 서비스는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갖는 단말기간 사용이 가능한 AOL서비스와 달리 네트워크·단말기에 상관없이 사용가능하다.
MS의 관계자는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이번에 계약을 맺은 업체 외에 거의 모든 유럽 이통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협력업체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독일의 T모바일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모바일이 이른 시일내 MS와 제휴를 맺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