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닷컴 열기는 사라졌으나 초고속 인터넷 등 온라인 활동 전반에 대한 소비자 욕구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이 인터넷 이용 조사기관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PIALP)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웹 이용자의 21%인 2400만명이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올 초보다 25% 이상, 2년 전보다는 4배 늘어난 규모로 컬러TV나 VCR의 보급률을 앞서는 것이다.
조사결과, 10명 중 6명이 개인 웹페이지 등 온라인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웹사이트에 정보를 올리고 음악 등의 파일을 온라인에서 공유했다. 또 조사자의 63%가 최소한 1회 이상 게임·비디오·영화를 내려받고 50%가 음악파일을 내려받았으며 43% 가량이 온라인에서 사진을 전시하거나 인화했다.
보고서는 광대역 이용자가 다이얼업 인터넷 이용자보다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과 작업량이 더 많고 작업 빈도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초고속 접속 방법으로는 케이블모뎀이 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27%인 DSL, 2%는 위성 및 무선 서비스를 이용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