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운세 및 사주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10명 중 8명 정도는 인터넷 운세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은 흥미 위주로 이들 사이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2300명(남자 1150명, 여자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운세사이트 접속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7%가 운세나 사주 관련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20대(82.9%)와 여성(86.9%), 사무·전문직(83.0%)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터넷을 통해 사주나 운세를 본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오프라인에서 주관심 대상인 금전문제(8.4%)나 이성(7.4%), 취업이나 승진(4.6%) 등은 미미한 반면 유경험자(1856명)의 77.6%가 단순한 재미를 꼽았다. 또 실제 생활의 영향 유무를 묻는 질문에도 유경험자의 30.1%만이 운세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그저 그렇다(42.3%), 영향이 없는 편이다(19.8%), 전혀 영향이 없다(7.8%)로 대부분의 사람이 운세 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사주나 운세에 대한 신뢰 정도는 유경험자의 9.9%만이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신뢰하지 않는다(33.6%)와 보통이다(56.6%)로 관심에 비해 신뢰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버사주나 운세 사이트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1637명)는 사이트간 결과물이 대동소이하다(48.7%)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고 비과학적이라 원래 믿지 않는다(20.9%), 실제생활과 결과가 맞지 않는다(20.3%) 및 기타(10.1%) 순이었다.
한편 사이버운세나 사주를 보기 위한 비용지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유경험자(1856명) 중 30.7%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특성별로는 30∼40대와 여성·주부 등의 비율이 높았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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