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판매업체 바이닷컴(Buy.com)이 최대 온라인 서적판매 사이트 아마존에 도전장을 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도서를 비롯해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해 온 바이닷컴은 25일(현지시각) 모든 종류의 서적을 아마존보다 1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닷컴의 로버트 프라이스 사장은 “바이닷컴을 찾는 소비자는 500만명으로 아마존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바이닷컴과 아마존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을 벌여왔다. 아마존은 지난주 무료배달 혜택을 주는 상품주문액 최저한도를 종전의 99달러에서 49달러로 대폭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 11개월 사이에 네번째로 취한 가격인하 조치로 회사측은 우선 3∼6개월 시험 실시한 후 계속 시행할지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바이닷컴도 곧바로 주문액수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상품을 무료 배달한다고 대응했다. 지난 96년 바이닷컴을 창업한 후 팔았다가 작년 11월에 다시 인수한 스콧 블럼은 올해 4억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럼은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책판매에서 여전히 이익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닷컴과의 경쟁에 대해 아마존의 패티 스미스 대변인은 “경쟁보다는 고객을 염두에 둔다는 것이 아마존의 일관된 자세”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25일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캐나다에 사이트를 내고 서적과 음반을 판매키로 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