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성균 SK텔레콤 신규포털사업본부장(왼쪽)과 이재헌 지메이트 사장이 26일 SK텔레콤 본사에서 리눅스 PDA사업 공동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텔레콤이 PDA용 네이트의 서비스를 리눅스로까지 확대한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이를 위해 PDA 제조사인 지메이트(대표 이재헌 http://www.gmate.com)와 26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공동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텔레콤은 네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리눅스 PDA용 네이트 전용 브라우저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지메이트는 리눅스 PDA 개발과 관련 기술 제공을 맡도록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존 제이텔의 셀빅용과 MS의 윈도CE용 네이트 서비스에 이어 9월부터는 리눅스 PDA까지 확대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 PDA시장이 이동통신·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되면서 윈도CE, 포켓PC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용체계 중심으로 흘렀으나 SK텔레콤과 리눅스 PDA 선두업체인 지메이트의 제휴로 리눅스 PDA의 사업 기반이 갖춰져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포켓PC의 경우 초기 로열티가 100만달러 이상, 러닝 로열티가 대당 10달러 이상 이어서 국내 PDA개발업체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됐으나 리눅스 PDA를 개발할 경우 이러한 부담이 줄어들어 PDA가격 인하로도 나타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또한 PDA운용체계로 리눅스를 사용할 경우 멀티미디어기능 부문에서는 포켓PC와 마찬가지로 강력하며 통신사업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PDA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번 제휴는 SK텔레콤이 리눅스에 대한 표준화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까지 개발, 그동안 표준화 및 애플리케이션 부족으로 고민했던 리눅스 업계 및 PDA개발업체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대항마’를 확보,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