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휴렛패커드(HP)가 매출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해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와 제휴(파트너십)했다고 C넷이 26일 전했다. 이와 관련, 양사 관계자는 제휴 금액을 밝히지 않은 채 “한 대형 고객이 이미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최소 9000만달러의 대형 전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HP의 컨설턴트 300명과 5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딜로이트 컨설턴트들이 여러 독립적인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 Managemetnt) 시스템 통합에 서로 힘을 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통합 솔루션으로는 시벨시스템의 CRM 소프트웨어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IT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컨설팅 부문을 180억달러에 인수하려다 실패한 바 있는 HP는 지난 4월 30일 마감한 분기 실적에서 IT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그리고 컨설팅의 경우 21%나 하락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딜로이트는 앞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도 제휴를 맺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