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가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CA의 기관투자가인 레인저거버넌스는 5명의 이사 후보를 선임하며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CA의 경영권 찬탈에 나섰다. 댈러스에 소재한 레인저는 “CA의 주가가 작년 주총 이후 절반으로 폭락했으며 또 샌제이 쿠마르가 새로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매출도 2000년 6월 60억달러에서 최근 회계분기에는 30억달러로 절반이나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찰스 왕 회장과 쿠마르 CEO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레인저는 오는 8월 28일 있을 CA의 주총을 겨냥해 자사 사장인 스테판 R 퍼킨스와 전 TI 경영진 리터드 J 아그니치 등을 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레인저와 CA간의 2라운드 경영권 분쟁 역시 작년에 이어 레인저의 주요인물인 샘 와일리가 주도하고 있는데 그는 지난 2000년 본인이 CEO로 있던 스털링소프트웨어를 CA에 40억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와일리의 2차 경영권 도전에 대해 CA는 “무모하고 비용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난했으며 CA의 최대 주주인 스위스 투자가 월터 해프너도 작년에 이어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