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중국내 외국계 기업들은 양자강 삼각주의 쑤저우·쿤산, 주장 삼각주의 선전·둥관 및 서부지역의 청두와 시안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특히 기술적 요구가 높은 통신분야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상용화와 이윤을 중시하는 구미 각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하이테크기술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일본 NEC의 경우 후베이·허난 및 산시·광시 등에 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일본 업체들은 주로 가전·소형 전자기기 등 노동집약형 산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구미업체들은 자동차·중전기·정보통신 등 자본집약형 및 기술집약형 산업분야에서 중국업체들과 광범위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지적 집약산업으로 고부가가치와 고이윤·고수익을 얻고있는 구미업체를 따라 NEC·도시바 등 일본업체들도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를 중국에 설립하고 있고 소니는 통신제품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개발도상국들 사이에서도 권역별 협력 강화도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이 제조업분야 수출을 늘리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예컨대 인도의 정보기술교육산업을 주도하는 NIIT는 앞으로 2년 안에 중국투자를 대폭 늘리고 올해 안에 중국에 100개가 넘는 교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구미시장을 목표로 삼던 인도 소프트웨어업계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올 초 인도의 4위 소프트웨어회사가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했고 TCS와 인포시스도 상하이에 지사설립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들 업체의 생산규모는 인도 소프트웨어산업 생산규모의 30%를 넘어서고 있다.
외국계 업체들의 기술개발 및 양도는 중국업계가 핵심기술을 확보하는데 좋은 여건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정부는 외국업체들의 투자를 진작시키기 위해 그들에게 필요한 투자 및 운영환경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외국계 전자업체들이 대거 중국으로 진출하게 됐고 중국업계의 생산·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중국 전자정보산업은 급성장을 하게 됐다.
중국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100대 수출업체 가운데 모토로라·지멘스·노키아·시게이트·인텔·삼성·도시바·샤프·소니·IBM·델컴퓨터 등 많은 외국계 회사들이 상위 100대 기업에 올랐다. 이들 외국계업체의 수출액은 170억달러로 100대 기업의 총 수출액 565억2900만 달러의 30.4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