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와 업계가 ‘전자학습(e-learning)’을 통해 전세계 화교권을 하나로 묶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만 정부가 발행하는 인터넷 소식지인 타이완헤드라인스와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국가과학위원회(NSC)는 전자학습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40억대만달러(1억19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또 대만컴퓨터협회(TCA)는 ‘전자책가방(electronic schoolbag)’의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협회를 결성했다.
대만의 전자학습 프로젝트는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자 책가방을 보급하고 군인, 주부,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전자학습을 실시해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자학습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국립중앙대(NCU)의 정보전기공학장인 후앙신촨은 “이번 사업은 대만을 전세계 화교권의 전자학습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연구개발센터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전자학습과 인터넷을 통한 생산성 증대로 대만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CU의 슈장핑 교수에 따르면 대만의 연간 전자책가방 시장은 562억대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참조
전자책가방은 테블릿 PC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10.4인치 모델의 경우 무게가 1㎏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고 무선 통신 기능을 갖춰 교사들이 이를 전자 화이트 보드로 활용해 강의를 하거나 숙제를 내주고 시험을 치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전자책가방은 마이크로스타인터내셔널(MSI)과 중국의 창제테크놀로지 등이 제품화했다. MSI의 전자책가방은 비아의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이든’을 탑재했으며 윈CE3.0으로 운영되며 창지에의 제품은 아고시의 브랜드로 대만에 공급될 예정이다.
대만의 관련 전문가들은 전자책가방이 학생들을 무거운 책가방으로부터 해방시켜줄 뿐 아니라 풍부하고 다양한 온라인 학습환경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