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T의원연맹(IPAIT:International Parliamentarians’ Association for Information Technology)의 창립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국제IT의원연맹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으로 개최되는 IT관련 의원들간 국제모임으로 세계 각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국가간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우리나라 허운나 의원이 주도적으로 창립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 6월 14일자 1면 참조
허 의원은 지난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서구·아시아·아프리카 등 지역간 정보격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나 이를 협의하기 위한 각국 의회와 의원들간 국제조직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만에서 개최된 국제평화포럼에 참여했던 의원들간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와 배경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허 의원측은 현재 전세계 135개국 국회의장 앞으로 창립대회 참석을 요청해 최소한 28개국 80여명의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국 의원과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20여명이 희망을 보이고 있고 국내 IT관련 기업인도 3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허 의원측은 오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국내외에서 모두 4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의원측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IT의원연맹 창립을 위한 주한 외국대사 초청간담회를 개최해 30여개국으로부터 협력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측 준비위원으로는 유재건·장영달·김윤식·곽치영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아프리카·유럽·미주 등지에서 모두 8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중 터키·모잠비크·엘살바도르·잠비아 등의 국가는 의원은 물론 국회의장까지 내한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7명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과 다수의 여·야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창립일인 오는 24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초청세미나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이상철 KT 사장, 한스 피터 클레이 SAP아시아10개국 회장 등이 나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둘째날인 25일에는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김홍기 삼성SDS 사장, 고원용 한진정보통신 사장 등이 주제별 패널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허운나 의원은 “국제IT의원연맹 창립식에는 각국 의원들이 숙박비와 비행기표 등 여행경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등 자발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이날 각국 의원들은 각 나라의 정보화 사례와 정보격차 해소문제에 대한 국가보고서를 발표하고 더 나아가 ‘국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IT의원연맹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