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I로직이 IBM의 마일렉스 사업부를 인수, 저가 스토리지시스템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번 계약의 상세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LSI로직은 마일렉스의 RAID 컨트롤러, 서브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을 인수하게 된다. LSI로직은 마일렉스 사업부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판매 인력 등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루덴셜증권의 애널리스트인 한스 모세스만은 “LSI로직은 앞으로 매출의 50% 이상을 SAN 시스템과 스토리지 부품으로 올릴 것으로 본다”며 “이는 고성장 스토리지 시장을 감안하면 적합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레만브러더스의 댄 닐스는 “마일렉스의 연간 매출이 약 1억달러에 달한다”며 “LSI로직이 당국의 조사없이 마일렉스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인수가가 5000만달러 이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IBM은 LSI로직과 그동안 시스템 칩 분야에서 경쟁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LSI의 DSP 기술을 라이선스키로 하고 지난달에는 LSI칩을 자사 일부 서버에 채택키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협력은 IBM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IBM은 지난달 일부 반도체 제조공장의 폐쇄 등을 포함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을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밝혔고 1일에는 뉴욕 공장을 매각한 바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