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서비스 활성화 `팔걷었다`

 유선통신 사업자들이 무선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앞다퉈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데이콤 등 유선통신사업자들은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무선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사업을 꼽고 이 분야 사업을 위해 국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위해 인텔 본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서비스 확산 사업에 나서는 등 사업자간 경쟁적인 사업활성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트북PC·PDA·이통단말기 등 정보기기 업체들은 물론 현재 AP(Access Point)가 설치돼 있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동통신업체와의 협력관계가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KT(대표 이상철)는 하반기 주요 핵심사업으로 초고속인터넷사업과 함께 무선랜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연말까지 50여만명의 무선랜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이미 이달들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인 메가패스와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을 하나로 합친 ‘메가패스 네스팟’을 개발, 무선랜 사업강화에 발을 내디뎠다.

 KT는 올해 무선랜 서비스 매출 200억∼3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부터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데이콤(대표 박운서)도 가정고객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 무선인터넷인 ‘에어랜(AirLAN)’ 상용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에어랜(AirLAN)’ 서비스의 경우 무선랜 기술을 이용, 이용자가 노트북PC나 PDA 등에 무선랜 카드만 꽂으면 기존 이동전화의 30배 이상인 최고 4∼5Mbps에 달하는 초고속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에어랜서비스는 보라홈넷 고객에게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며 약간의 추가 이용료만 부담하면 초고속인터넷과 무선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무선랜 서비스인 ‘하나포스 애니웨이’의 서비스 지역을 넓히기 위해 LG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AP 설치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노트북PC나 PDA에 cdma 1x 모듈을 탑재하고 AP설치가 안된 지역에서는 이동통신망을 통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무선랜서비스의 이동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은 무선랜 사업자와 이동통신 사업자의 망사용 제휴체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