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터넷 중심은 IPv6와 초고속 랜.’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종합박람회인 ‘넷월드+인터롭 2002 도쿄’가 지난 3일 도쿄 인근 지바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총 375개사가 참여해 IPv6, IDC(네트워크 스토리지 및 IP 솔루션), 모바일 등으로 구분된 쇼케이스에서 미래의 초고속 인터넷 사회를 주도할 기술들을 선보였다. 특히 차세대 인터넷 기반기술인 IPv6, 무선랜, 10Gb 이더넷 등의 기술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터롭에서는 무엇보다 IPv6에 관한 기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보다 3배나 넓어진 IPv6 쇼케이스에선 아직은 낯선 IPv6 기술을 최종 사용자가 접하는 구체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소니는 IPv6 기반 네트워크에서 플레이스테이션2(PS2)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소니가 선보인 시험서비스 ‘하니컴 월드’는 게임처럼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가상공간에 접속, 캐릭터를 통해 다른 사용자와 채팅하거나 동영상을 전송·감상할 수 있다. 소니는 이런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앞세워 PS2와 TV를 IPv6 시대의 주력 인터넷 단말기로 내세우려는 모습이었다.
산요는 디지털 카메라를 IPv6 기반 네트워크에 접속, TV를 통해 영상 통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휴렛패커드(HP)재팬, 샤프 등은 PDA를 사용한 모바일 IPv6를 선보였다. 유그드라질테크놀로지라는 벤처기업은 리눅스 컴퓨터, 카메라, 무선랜을 갖춘 무선조종 자동차를 동영상을 통해 PC로 원격조종하는 ‘IP 조종자동차’를 공개해 인터넷을 이용한 자동차 운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인텔, NTT커뮤니케이션스 등은 핫스팟 체험 코너를 다투어 설치해 11∼54Mbps급의 무선랜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쓰시타는 특별한 PC 설정 없이 무선랜에 접속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전시했으며 NTT도코모의 3세대 휴대전화, VoIP,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도 눈길을 끌었다. 또 전시장의 네트워크는 10Gb 이더넷의 초고속회선으로 연결돼 장내 인터넷 카페에서 그 속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돼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