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대표적 IT업체이자 세계적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업체인 i2테크놀로지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i2는 지난 6월 30일 끝난 2분기 결산에서 8500만∼8800만달러 손실과 함께 매출도 1억1700만∼1억2000만달러 사이에서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중 라이선스에서 나오는 액수는 2500만∼26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이는 작년 동기의 2억4100만달러 매출과 1억600만달러의 라이선스 매출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것이다. 2분기 결산 부진과 함께 i2는 주요 경영진 두명을 물갈이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동안 유럽·아프리카·중동(EMCA) 지역을 맡아온 필립 크로포드 사장이 물러나고 대신 헨크 베러코가 임시 사장을 맡는다. 헨크 베러코는 i2의 일본·독일 지역 대표를 비롯해 국제비즈니스 개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카트리나 로체 최고마케팅임원도 이번에 사임하는데 이 자리는 에덴 해리스가 물려받는다. 해리스는 i2가 인수한 애스펙트의 최고마케팅 임원을 지냈으며 미국 지역 마케팅 부사장이기도 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크레그 브래디가 CEO에서 퇴장했으며 대신 i2의 창설자인 산지브 시두가 회장 겸 CEO로 컴백했다.
시두 CEO는 “이번 매출 부진은 우리가 못해서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 경기가 안좋은 탓”이라며 “오는 3∼4분기에 수익을 내기 위해 앞으로 강도 높은 비용절감 방안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