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유로폴·각국 경찰청 공조수사 아동 포르노 조직 뿌리 뽑는다

 유로폴(Europol)을 정점으로 한 유럽 각국의 경찰청들이 점증하고 있는 인터넷 어린이 포르노 조직을 박멸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일제 공조수사에 들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유로폴은 벨기에·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 등 유럽 각국 경찰청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어린이 포르노 조직 분쇄작전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퍼레이션 트윈즈’라는 암호명으로 어린이 포르노 조직 색출에 나선 영국 경찰청의 경우 런던을 중심으로 이미 6명의 혐의자를 체포하는 한편 수천점에 달하는 CD·비디오 및 관련 컴퓨터 기기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경찰청은 아동 성학대 장면을 담은 필름이나 동영상 등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포르노 조직을 색출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의 어린이 포르노 조직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경우 약 50명의 혐의자들 가운데 이미 31명에 대해 가택수사가 이뤄졌고 나머지 혐의자들에 대해서도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사무실과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될 예정이다.

 한편 유로폴의 협조 아래 수사에 나선 이탈리아 경찰청 관계자들은 “이들 포르노 조직원들이 다른 어린이들은 물론 자신의 아들과 딸들에 대해서도 가학적인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사진과 비디오에 담아 전파하고 있다”며 그 잔학성에 혀를 내둘렀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경찰청은 브뤼셀·헤이그·암스테르담 등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포르노 산업이 성행하고 있는 주요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그에 본부를 둔 유로폴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수백만장의 사진과 수천점의 비디오를 압수 검토한 결과 포르노 조직에 희생된 어린이들의 수가 수천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나 이들 어린이들 신원 대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폴은 어린이 포르노 조직 수사와 관련 지난해부터 유럽 각국과 캐나다·미국 등 12개국 경찰청을 연결하는 국제적 공조체제를 구축해오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공조범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