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장마·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통신마비가 우려됨에 따라 재난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예년에 비해 태풍의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보돼 사고예방 및 사후복구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장마 등 우기를 해빙기·동절기와 함께 특별관리기간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올해는 연간강수량 대부분과 태풍이 7∼9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기지국·전송국사·철탑 등에 대한 점검을 지난달 26일 완료했으며 점검 결과 미비한 시설에 대해 보수·보강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차시설에 대해서는 해상회사와 ‘핫라인’을 구축, 유실에 대비하고 있으며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비상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우기 재해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교환국·기지국 등 시설에 대해 사전점검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발동발전기·전송장비·이동기지국·양수기 등 재해대비 긴급복구장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본사와 지역본부·관련 기관 등을 유기적으로 조합, 비상대비태세 및 재해복구체계를 점검해가고 종합상황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종합상황실에서는 24시간 대기근무, 긴급복구조 대기, 상황집계 및 종합상황실 보고, 각종 지원대책 강구 및 협력사 지원요청 등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태풍·집중호우 예상 시 네트워크관리팀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와 동시에 비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난이 예상될 경우 교환국 등에 직원이 비상대기하며, 홍수에 대해 양수기·발전기 등 장비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마와 태풍 등으로 지난 99년 문산지역이,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 일부 지역의 통신이 마비된 바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