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상철)는 SK텔레콤이 보유중인 자사의 지분 11.34% 중 1.79%의 교환사채(EB)의 경우 이르면 다음주중 주식시장을 통해 매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본지 8일자 7면 참조
KT 관계자는 이날 “SK텔레콤이 보유한 KT의 EB 물량 1.79%를 KT의 주주총회 이전에 매각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SK텔레콤이 주총까지 EB를 갖고 있다면 오히려 우스운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르면 다음주중 매각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의 이상철 사장도 이날 ‘홍명보장학회 후원 조인식’에 참여해 “SK텔레콤이 보유중인 EB의 경우 주총 이전에 매각될 것이며, KT의 임시주총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KT의 주총 이전에라도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고수해 온 SK텔레콤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기존 입장에서 변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두 회사의 언급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간 시각차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두 회사 관계자의 발언은 기존의 원칙론을 피력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오히려 물밑접촉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KT의 임시주총 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