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UMC의 지난 6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TSMC는 지난 6월 4억708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3%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도 13억달러에 달해 1분기보다 23%나 늘어났다.
UMC도 지난 6월 2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동기 대비 58.44%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TSMC와 UMC의 6월 매출은 전달에 비해 각각 2.7%와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양사의 매출 실적 발표에 앞서 지난주 모건스탠리는 “TSMC와 UMC의 팹 가동률이 70% 이상에 달하지만 TSMC의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ATI, UMC의 고객사인 미디어텍의 주문이 올해 중반 이후 줄기 시작했다”며 양사에 대한 실적 전망을 낮춘 바 있다.
ATI와 엔비디아는 그래픽 칩세트 업체이며 미디어텍은 DVD와 CD롬 칩 업체다.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메모리 업체들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만 최대의 D램 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는 2분기 3530만달러의 세전손실을 공시했다. 이 회사는 1분기 3620만달러의 세전이익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난야테크놀로지의 6월 매출은 5060만달러로 작년 동기 1820만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이에 비해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6월 매출이 작년동기 5090만달러에 비해 42% 늘어났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668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윈본드는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D램가가 안정됐다는 점을 들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