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가 반도체 업계의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낮추고 13개 주요 반도체장비 업체의 투자등급과 올해와 내년 수익 전망치를 각각 하향조정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0∼25%로 하향조정하고 올해 예상치는 당초대로 20% 감소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메릴린치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장비 발주가 동결될 가능성이 최근 수주간 더욱 높아졌다”면서 “만약 내년에 설비투자 성장률이 20%에 불과할 경우 반도체업계는 사상 최악의 해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와 KLA덴코, 램리서치, 노벨러스시스템스, MKS인스트루먼트, 엔테그리스, 어시스트테크놀로지스, 비코인스트루먼트 등 8개 반도체 장비업체의 투자등급을 ‘적극 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하향조정했다. 또 어드밴스트에너지인더스트리스, 서마-웨이브, 울트라테크스테퍼 등 3개 업체에 대해서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