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

사진; 우간다 텔레센터가 제작한 농경 관련 CD롬은 우간다어와 음성으로 제작돼 더 큰 효과를 냈다. 아이들까지 몰려 장사진을 이룬 나카세케 컴퓨터학습장 모습

 - 우간다 여성, CD롬 통해 농경지식 습득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카세케텔레센터가 여성들에게 농사에 관한 정보가 담긴 CD를 제공,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CD는 각종 작물과 가축 기르기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어 지역 농민들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텔레센터는 처음엔 인터넷과 e메일을 통해 농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우간다 농민을 위한 적절한 콘테츠가 인터넷에 없어 CD로 방향을 전환한 것. 여성들은 텔레센터에 와 CD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농경 기법과 재산을 늘이는 법 등을 익혔다. 처음에 컴퓨터 사용을 두려워하던 여성들도 곧 익숙해졌다. 우간다 고유어로 CD를 구성하고 글을 읽지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성으로 내용을 표현할 수 있게 한 것도 성공의 요인이었다. 70살의 나미상고 할머니는 “CD에 담긴 내용을 적용, 닭 한 마리와 돼지 한 마리를 닭 20마리와 돼지 5마리로 불렸다”며 싱글벙글이다.

 어머니들이 CD에서 얻은 정보로 살림을 늘리는 것을 본 아이들도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컴퓨터와 글읽기를 열심히 배우려 하는 등 텔레센터의 CD는 예상못한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 태국 정보통신기술부 신설 법안 하원 통과

 

 태국 하원은 7월 초 정보통신기술부(Ministry of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신설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8월 중 상원으로 넘어가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게 된다. 새로 생기는 정보통신기술부는 3개의 국과 5개의 기구로 구성된다. 특히 우정부, 전화국, 통신규제청, 소프트웨어산업진흥원 등의 주요 기구가 이 부서에 포함된다.

 태국 정보통신기술부는 조직의 확대를 억제하면서 국가의 정보통신(IT) 정책, IT 관련 법률 감독, 연구개발비 분배, 정부 효율성 제고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독자적인 연구개발기구가 없는 정보통신기술부는 연구개발비를 각 대학과 국립 전자컴퓨터기술 센터에 분배할 방침이다. 

 

 - 멕시코, 인공위성 이용해 인터넷 보급

 

 멕시코 정부는 인터넷 보급을 위해 전국 2500개 도시의 간이매점에 인공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단말기를 설치한다. 호르헤 알바레스 멕시코 교통통신차관은 미주기구(OAS) 전기통신위원회 회의 참가 후 기자회견에서 “전자정부 구현은 멕시코 정부의 역점사업”이라며 “1차로 6750만페소(71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주요 도시 주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부 행정을 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보급사업은 장거리 전화회사 아반텔과 국영전기통신사 텔멕스가 주축을 이루며 외국기업들도 전체 지분의 49% 범위 안에서 참여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인터넷 확산과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폭스 대통령 임기 안에 총 14억달러를 투입, 통신망과 컴퓨터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반도보다 9배 가량 넓은 영토에 1억 인구를 가진 멕시코는 산간오지와 벽지가 많은데다 전화와 컴퓨터의 보급률도 낮아 인터넷 사용층은 전체 인구의 5% 정도다.

 

 - 인도 IT 기업들, 마케팅에 힘써야

 

 인도의 IT 기업들도 이제 마케팅과 브랜드에 보다 신경써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 IT 기업 대표단체인 나스콤의 키란 카닉 사장은 “인도 IT 기업들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세계 수준의 IT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마케팅, 브랜드 등의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IT 교육업체인 NIIT가 개최한 회의에서 “인도는 적은 비용으로 질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러한 점을 적극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