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하이테크주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미국 나스닥이 오는 29일 ‘슈퍼몬티지(SuperMontage)’라 불리는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가동한다.
11일 컴퓨터월드(http://www.computerworld.com)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 시스템 가동을 위해 지난 3년간 1억7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나스닥은 현재의 주문 디스플레이 시스템인 ‘슈퍼SOSE’를 폐지하지 않고 백만주 이하의 거래에 계속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스템과 관련,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부사장은 “슈퍼몬티지가 초당 5000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며 “이전 시스템보다 네트워크 대역폭을 두배로 확대, 확장성 등이 훨씬 좋아졌다”고 밝혔다.
‘슈퍼몬티지’의 백엔드 시스템은 스트라터스컴퓨터의 ‘컨티넘시리즈 400 서버’ 22대와 윈도 2000을 내장한 델컴퓨터의 서버 165대 그리고 각 16개의 프로세서를 가진 HP의 ‘논스톱 S86000’ 서버 24대로 구성돼 있다. 스티브 란디치 나스닥 최고정보책임자(CIO)는 “HP의 최신 상업용 하이엔드 서버를 설치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다”고 말했다. 나스닥은 또 유니시스의 ‘모델 6800’을 ‘모델 7802’로 업그레이드했다.
한편 나스닥의 통신 백본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월드컴이 관리하는데 월드컴은 미 전역에 있는 나스닥의 1000개 지역거래소와 코네티컷주 트럼벌에 있는 메인 데이터센터를 연결한다. 나스닥의 백업사이트는 메릴랜드주에 두고 있다. 월드컴의 경영난과 관련, 나스닥 경영진들은 “수년간 월드컴이 통신망을 지원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