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제의 시금석 역할을 하는 미국 인터넷 포털회사 야후가 2000년대 들어 첫 흑자를 기록했다.
전세계에서 2억400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야후는 최근 개인 서비스 부문 등에서 수수료 수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6월 30일로 끝난 2분기에 총 2140만달러, 주당 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2000년 3분기 후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7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의 내용도 좋다는 평가다. 우선 흑자 폭이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주당 2센트의 순익)를 크게 상회한다는 것이다. 야후는 또 2분기 매출도 2억2580만 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1억8220만달러)에 비해 20% 이상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수익기반도 최근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 때 매출액의 약 90%를 차지했던 광고의존도를 최근 60%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또 광고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는 e메일 및 온라인 게임, 직업 알선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수입이 최근 수직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말 인수한 구인·구직 사이트 핫잡스(http://www.hotjobs.com)의 경우 최근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야후는 2분기에 매출증가와 함께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했고 지난해부터 미 경제의 불투명성으로 광고수입이 줄어들면서 지속됐던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야후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수익다각화 사업이 마침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치를 반영해 야후의 주가는 10일 실적 발표 전 4.02%(0.51달러) 급락한 12.19달러에 마감한 후 실적 발표뒤 시간외 거래에서 2.95%(0.36달러) 반등한 12.55달러를 기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