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아침 신임 장관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돌아온 이 장관은 전체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오후엔 전국체신노동조합을 방문하고 과천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저녁엔 정보화기획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장관은 토요일에 이어 월요일 우정사업본부의 보고를 끝으로 업무파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때 업무보고는 일요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토요일 오후 늦게까지 하루종일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비상시도 아닌데 휴일근무하는데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는 데다 초반부터 ‘군기’ 잡는다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다.
이처럼 이 장관이 취임 초기부터 왕성하게 활동하자 정통부 공무원들은 내심 긴장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처음엔 임기 7개월 정도의 과도기 장관으로 봤으나 이 장관의 의욕으로 봐선 대충대충 했다가 큰 코 다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 오후 늦게 취임식을 가진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임기가 너무 짧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KT사장으로 일해 보니 1년 반도 무척 긴 세월이었다”는 간접화법으로 임기 동안 장관직을 의욕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두고 관가에선 ‘처음 행정업무를 맡는 장관이 으레 갖는 의욕’이라는 평가와 ‘장관 이상을 바라보는 야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