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혁신을 이끌어온 애플이 매킨토시 컴퓨터의 미래를 보여 드립니다.”
미국 메이저 컴퓨터업체 중 하나인 애플컴퓨터가 1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닷새간 뉴욕 제이콥스재비츠센터에서 매킨토시 관련 자사의 최대 컴퓨터 행사인 ‘맥월드 콘퍼런스 및 엑스포’를 개최해 맥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행사중 각종 신제품이 발표되는 엑스포는 17일부터 시작한다. 행사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매킨토시 엑스포가 사상 최대규모로 250개의 관련 업체가 참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신제품만도 십여종이 넘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전통적으로 강력한 우방인 어도비와 매크로미디어 등 두 소프트웨어업체가 참가하지 않아 많은 아쉬움과 함께 양측 간에 무슨 불협화음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플은 그간 ‘맥월드 엑스포’에서 ‘아이맥’ 컴퓨터 등을 비롯해 혁신적 디자인의 컴퓨터를 발표, 세계컴퓨터업계를 술렁이게 했었는데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보통 기조연설에서 새 제품을 발표하곤 했다. 이번에도 잡스는 17일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세계컴퓨터업계는 그가 이날 풀어 놓을 말보따리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병적이리만큼 비밀에 집착하는 잡스와 애플은 보통 행사 당일까지도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데 이번에도 신제품 등 정보 공개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매킨토시 웹사이트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칩 스피드가 1.2 혹은 1.4㎓의 새롭고 빠른 파워맥 PC 발표 △차세대 맥 OS(버전 10.2)인 ‘재규어’ 공개 등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일본 됴쿄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서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답지 않게 새로운 버전의 ‘i포드’ 이외에는 뚜렷한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