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네트웍스 `기간통신` 영역 확장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가 전세계 70개국 300개 사업장을 잇는 글로벌 백본망을 업그레이드해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삼성네트웍스는 15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설치된 글로벌 백본망을 T3(45Mbps)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특히 트래픽이 많은 한·미간은 155Mbps급의 해저광케이블을 장기임대해 국제회선임대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통신업계는 삼성네트웍스가 전세계에 걸쳐 구축한 삼성그룹의 네트워크와 삼성의 브랜드지명도, 막강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 통신사업자로 본격 진출할 경우 적잖은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새너제이의 미주법인과 뉴욕, 베이징, 런던, 싱가포르, 도쿄 등 해외 5개 IT센터를 주요거점(POP)으로 삼아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관공서와 금융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VoIP), MPLS-가상사설망(VPN), 영상서비스 등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현재 총매출의 15%에 그치는 해외사업을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삼성계열사에 대한 매출비중을 낮추고 대외사업을 매출규모 50%까지 확대해 올해 4000억원 매출과 3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방침이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해외 국제회선 통합을 통한 네트워크 효율화와 함께 대역폭 증가에 따른 해외사업 매출증대를 계획중”이라며 “국제회선 임대사업을 본격적인 해외통신사업 공략의 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네트웍스는 삼성그룹의 통신서비스 사업의 선발대라고 할 수 있다”며 “삼성그룹차원의 통신사업 관련 전략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자체 수요에만 집중하던 삼성네트웍스가 대외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네트웍스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구축에 앞서 지난 6월 말 기간통신사업영역인 ‘국제전기통신회선설비임대역무’ 업자 면허를 취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