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사인온 표준 기술 자유연합 `버전 1.0.` 공개

 단 한번의 인증만으로 서로 다른 여러 인터넷사이트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소위 ‘싱글 사인 온’(single sign on) 인증기술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패스포트’와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유연합(Liberty Alliance) 컨소시엄이 그동안 개발해온 싱글 사인 온 표준 기술을 마침내 지난 15일(현지시각) 공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주도로 창설된 자유연합 컨소시엄은 이날 싱글 사인 온 버전 1.0을 발표, 이미 14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패스포트에 선전포고를 하며 세력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리버티 버전 1.0’ 은 사용자 이름과 암호(패스포트)에 관한 표준을 다루고 있는데 신용카드·주소 등의 정보를 다룬 버전 2.0은 내년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자유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자사의 서버와 선원(Sun ONE) 소프트웨어에 ‘리버티 버전 1.0’ 인증 기술을 접목, 제품에 구현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롯해 노벨·넷스타·RSA시큐리티·원네임·커뮤니케이터·엔트러스트 등 6개 업체들도 선과 비슷한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AOL타임워너·노키아·시스코시스템스·e베이·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자유연합에 속해 있는 대형 온오프라인 기업들이 ‘리버티 인증’ 기술을 적극 수용,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패스포트와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 오를 전망이다.

 작년 9월 창설된 자유연합 컨소시엄에는 얼스링크·인튜이트 같은 온라인 서비스업체와 유나이티드에어라인·아메리카에어라인·제너럴모터스 등 대형 오프라인업체 그리고 보다폰·NTT도코모·노키아·넥스텔·프랑스텔레콤 같은 대형 통신업체와 비자·아메리칸익스프레스·시티그룹·마스터카드 등 금융 관련 대기업들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