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미국 IBM의 매출이 4분기 연속 하락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또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서 반색했던 IBM의 PC사업이 2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 IBM의 PC사업 매각 여부가 여진히 물밑에서 이슈를 형성할 전망이다.
1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IBM은 지난 6월 30일 끝난 2분기 결산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197억달러로 작년 2분기(208억달러)보다 5.7% 줄었다고 밝혔다. 이 실적은 작년 3분기 이래 매출이 4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이다. 또 감원 및 자산매각에 따른 비용을 제외한 경상영업 이익에 대해 “작년 2분기 21억달러(주당 1.17달러)에서 올해는 4억4500만달러(주당 25센트)로 16억5500만달러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몇분기 동안 기업들이 컴퓨터 장비 및 관련된 서비스 수요를 줄이는 바람에 저조했는데 특히 IBM의 서비스 조직으로 최대 효자 명성을 얻고 있는 ‘글로벌서비스’ 매출이 0.9% 하락했다. 그리고 PC 부문과 반도체그룹이 각각 3500만달러와 9억43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분야는 비교적 선전해 7.6%의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지난 3월 기준 IBM의 주식 876만주를 가지고 있는 뉴베르거버먼의 머니 매니저 그레그 프랭포트는 “어려운 IT 환경을 감안, 이 정도면 IBM이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가 비효율적 부문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1만명 정도의 감원을 실시했을 것”이라고 감원 인원을 추정했다. 한편 올해 들어 42% 줄어든 IBM 주가는 실적 발표후 한때 73달러20센트까지 올랐다가 70달러80센트로 마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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