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PCS 사업권 경매가격, 정부 예상보다 낮을 듯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3개의 30㎒ 대역 PCS 사업권 경매 가격이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에 콜롬비아의 투자은행 캐피털코프는 3건의 사업권 경매 가격을 2억6800만∼3억 9400만달러 정도로 추산했다. 그러나 정작 콜롬비아의 이동전화사업자들은 PCS 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낙찰가는 1억5000만달러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PCS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받고 있는 벨사우스와 아메리카모바일은 규제가 풀리는 2003년까지 경매를 미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 본사가 해외에 있는 텔레포니카와 텔레콤이탈리아는 각각 멕시코와 브라질 사업과의 통합에 전념하느라 콜롬비아 시장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현재로선 콜롬비아의 유선전화 사업자인 ETB와 EPM만이 사업권 경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EPM이 PCS 사업권 획득을 통해 통신서비스의 범위를 넓히면 스페인 텔레포니카와의 합병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인도 벽촌에 인터넷 맛보기 프로젝트 진행<사진>
인터넷 접속은커녕 전화통화 한번 해본 적 없는 인도의 시골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경험하는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기술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시골 마을들을 방문, 갖고 온 노트북컴퓨터에 저장된 인터넷 페이지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디지털 파트너’는 “우체부가 하루에 한두번 편지를 배달하듯 우리는 인터넷을 배달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남부 지방에 인터넷 보급의 기반을 닦는 것을 목표로 얼마전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의 대상 지역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으므로 담당자는 미리 주민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인터넷 페이지들을 다운로드해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마을 사람들은 농산물 시세 등의 관심사항을 미리 부탁, 후에 담당자가 찾아온 정보를 볼 수도 있다. 디지털 파트너는 “전화나 전기가 없는 지역에 산다고 해서 정보화까지 뒤처져선 안된다”며 “이 프로젝트가 통신기반의 부족을 조금이나마 극복하는 방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집트 각료회의, 전자서명법 논의
이집트 정부가 전자상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전자서명법 제정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 아테프 에베이드 총리는 최근 각료회의를 열고 전자서명법안을 논의했다. 이집트 기업들은 이 법안이 전자상거래의 신뢰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전자서명의 법제화로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있는 세계 경제에 보다 쉽게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에선 이 법안을 통해 온라인 거래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서류도 간소해지는 등의 효과와 함께 전자상거래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ISP 공습. 업무 마비시켜
팔레스타인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팔넷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업무를 중단했다. 이스라엘군의 팔넷 점거 작전 당시 사무실엔 6명의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최근 펼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통신 및 미디어 기반을 마비시키기 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팔넷은 대부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기관과 팔레스타인에서 활동 중인 비정부기관(NGO)에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의 개인 인터넷 사용자들은 주로 팔넷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이번 이스라엘의 팔넷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의 인터넷 기반은 거의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중동 담당관 주디스 키퍼는 “이스라엘군의 점령으로 인해 통신하고, 배우고, 일할 수 있는 능력까지 마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적의 통신망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정당한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들이 인터넷을 통해 테러를 계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의 해커들은 팔레스타인 독립운동단체나 정부기구의 웹페이지에 대한 해킹 공격을 가해 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