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침체로 지난해 여름 장기간 조업을 중단했던 일본의 5대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여름에는 일절 휴무 없이 자국내 공장을 완전 가동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니혼코교 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NEC·히타치제작소·미쓰비시전기 등 일본의 4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여름 자국내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추지 않고 완전 가동할 방침을 정했다. 또 후지쓰도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 5대 반도체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말부터 반도체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여름 일본의 5대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수요 악화가 계속됨에 따라 도시바가 무려 19일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자국내 모든 웨이퍼 생산라인의 가동을 10일 가량씩 멈췄었다.
도시바는 7월에서 8월 사이 미에현에 위치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을 비롯해 다른 자국내 3개 공장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올해에도 생산라인별로 9일에서 14일간의 가동 중단을 계획했었다.
NEC도 LCD 구동칩 등의 반도체 제조를 지속하기 위해 NEC간사이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다른 주요 반도체 공장의 조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에 10일간 공장의 가동을 멈췄었다.
이밖에 히타치도 지난해 여름 3개 생산라인의 문을 5일에서 14일간 닫았으나 올해에는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 4개 주요 생산라인의 운영을 10일간 멈췄었으나 올해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생산라인의 완전 가동 상태를 유지키로 했다.
후지쯔의 경우도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처럼 생산라인을 세우는 일 없이 전면 조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