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기존 DVD와 호환이 가능한 차세대 DVD 기술을 개발했다고 닛칸코교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청자색 레이저를 사용하는 이 기술은 현행 DVD 용량의 4배인 20.5Gb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일반 DVD와 같은 12㎝ 디스크를 사용하며 레이저 파장은 405㎚, 데이터 전송률은 32Mbps다.
NEC가 개발한 신형 DVD 규격은 세계 9개 주요 가전기업들이 추진 중인 차세대 광디스크 규격 블루레이와 달리 기존 DVD 규격과 호환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DVD플레이어를 기존 방식으로 제조할 수 있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NEC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DVD 규격의 보급을 위해 국제 DVD포럼에 PC용 DVD 표준규격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DVD 표준은 삼성·소니·마쓰시타·필립스 등이 참여한 블루레이 진영, 최근 독자 규격을 제시한 도시바와 NEC의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블루레이 규격은 저장용량이 도시바와 NEC 규격에 비해 크지만 기존 DVD와 호환성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반면 도시바와 NEC의 표준은 기존 DVD와의 호환을 통해 신규 도입 과정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