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국제전화 시장점유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맞춰 가상이동망서비스(MVNO), 음성데이터통합(VoIP) 등 새로운 사업 개발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지난 15일 SK텔링크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된 김정수 전무(55)는 “아직 회사의 제반사항에 대한 업무를 파악하는 중이라 사업계획을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최고의 통신업체에서 20년간 일해온 전문가답게 신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과 사회 때문에 산업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SK텔링크가 선점하고 있는 휴대폰 국제전화 서비스는 가장 개인화된 통신수단인 이동전화를 서비스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와 연계한 신규사업 창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선과 무선을 굳이 구분하지 않고 별정사업자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검토 결과에 따라 인원확대를 포함한 사업확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그러나 “당분간은 세계화에 의한 국제전화 시장의 확대에 따라 휴대폰 국제전화 사업에 주력하면서 ‘00700’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서비스 원가를 줄이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직원수가 100명 미만인 만큼 전사원이 참여하는 팀별 토론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진출에 대해 “몽골·베트남 등에서 벌이는 해외사업도 무리하지 않고 투자회수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해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SK텔링크 직원들은 넷츠고 대표이사와 SK텔레콤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김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게 되자 신규사업 진출시 SK텔레콤측과의 의견조율이 한결 수월해져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