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신생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인 퍼스트실리콘이 대규모 장비를 발주했다고 세미컨덕터비즈니스뉴스가 보도했다.
퍼스트실리콘은 어느 장비 업체에 발주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발주한 장비 규모는 130㎚ 공정까지 활용이 가능한 193㎚ 노광장비 등을 포함해 1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현재 대만의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이 기존 장비 발주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CEO인 클라우디오 로토는 “250∼180㎚ 공정의 8인치 웨이퍼 팹에 연말까지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최근 몇주동안 다양한 업체에 장비를 발주했다”며 “현재 180㎚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장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130㎚ 시장 진입을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언젠가는 찾아올 반도체 경기의 상승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스트실리콘은 신규 구입 장비를 쿠칭 공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사이프레스, 세이코, 샤프 등과 기술 제휴를 맺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초부터 180㎚ 공정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130㎚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해 샤프 등의 다양한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퍼스트실리콘이 TSMC와의 공정기술 호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TSMC의 최대 리소그래피 장비 공급 업체인 ASML홀딩의 장비가 도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