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중국으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내 미국 전자사업협회(MAEI)가 델컴퓨터·인텔·모토로라 등 18개 미국계 회사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저가품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키로 해 중국이 전자제품의 아시아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계 회사들은 저가품 생산을 중국으로 전환하는 반면 고가품 생산에 대한 투자를 일부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전자분야 투자는 지난해 23억링깃(6억달러)에서 15억∼20억링깃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은 말레이시아내 미국계 업체들뿐 아니라 일본이나 싱가포르계 업체들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한편 전기 및 전자제품은 말레이시아 수출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 분야 수출은 전체수출의 56%인 1894억링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