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암호화 기술인 양자암호화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더레지스터는 제네바대학과 스위스의 전자업체인 아이디퀀티크가 공동으로 양자암호화 프토로타입 장비를 개발하고 이 장비로 67㎞ 길이의 광섬유 네트워크를 가로질러 암호키를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양자 암호키 배포(QKD) 실험은 연구실 수준에서만 이뤄져왔었다.
양자암호화 기술은 해커가 암호키를 읽기 위해 빛의 펄스를 측정하는 순간 펄스 자체가 변화돼 도청 사실을 즉각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 해킹이 불가능한 암호 기술이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인터넷과 같이 보안이 보장되지 않는 네트워크에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제네바대학팀의 프로토타입 장비는 광섬유망에서만 가능하지만 미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등을 비롯한 여러 연구팀이 광자에 의해 전송된 양자키를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교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중이다.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양자암호화 기술팀의 일원인 리처드 휴지스는 이와 관련, “QKD 광자를 대기를 통해 전송하는 문제와 심지어는 밤에도 존재하는 막대한 주변 빛으로부터 이를 신뢰성있게 골라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