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i2테크놀로지스, 인력 30% 감원

소프트웨어업체 i2테크놀로지스가 지난 분기 대규모 적자로 인해 전체 인력의 30%에 달하는 14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산지브 시두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연간 비용을 1억9000만달러에서 1억3000만달러로 줄이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며 “이번 감원은 연말까지 비용 30% 절감 계획의 하나”라고 밝혔다.




 i2는 최근 18개월 동안 인력의 4분의 1을 이미 감원해 지난해초 6300명의 직원이 48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번 감원은 조만간 시작된다. i2는 감원과 함께 자사 2분기 적자가 전년동기 적자 8억6100만달러, 주당 2달러 8센트보다 약간 줄어든 7억5700만달러, 주당 1달러 77센트에 달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이 기간 적자는 예상 세금 혜택 손실 보전을 위한 적립금이 대부분인 특별비용을 제외할 경우 7800만달러, 주당 18센트에 이른다. 기업재무조사회사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Thomson Financial/First Call)이 조사한 이 기간 i2의 예상 적자는 주당 19센트였다.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i2의 지난달말 마감된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매출 2억4100만달러의 절반이 채 안되는 1억2000만달러로 줄어드는 등 매출부진을 들어 i2의 흑자 전환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펠니콜라우스의 그레그 스파이허 분석가는 “현금 소진율은 줄어들었지만 매출 증대가 문제”라며 “i2의 어려움 대부분이 기업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판매인력의 잦은 이동 등 내부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해석했다. JMP증권의 패트릭 왈라벤 분석가도 “i2 부채가 4억1000만달러로 일부 제품 라인을 없애 비용을 더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i2는 앞으로 비용 절약을 위해 일부 연구 개발조직을 인도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i2는 현재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기업의 공급·수요 관리지원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 주요 고객사는 델컴퓨터, 보잉 등이다. i2는 인터넷 붐 기간에 기업의 공급과 재고 관리 기술이 폭주하면서 기업가치가 폭등했으나 최근에는 대형 고객의 불만이 고조돼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몇 건의 대형 라이선스 거래에 의지하기보다는 소규모 거래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억8600만달러였다. 최근들어 회사 매출의 거의 절반을 서비스와 유지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동기 1억600만달러에서 지난 분기에는 2600만달러로 격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000년 후반 100달러선을 맴돌다가 그 뒤 계속 곤두박질쳤다. 주가는 이 날 감원과 분기 적자 발표전 8센트가 오른 1달러 38센트에 거래됐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