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어플라이드 CEO "반도체 시장 회복 기미 보인다"

 반도체산업이 점진적인 회복의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을 의미하는 ‘생산능력 구매(capacity buy)’의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회장 겸 CEO인 제임스 모건은 세미콘웨스트 전시회에 참석, 현재의 반도체 경기침체와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의 장기적인 미래는 대단할 것이라고 본다”며 “회복의 첫단계가 시작됐으며 재고가 줄고 있고 0.13미크론 공정의 생산능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건에 따르면 반도체산업 회복의 첫단계에서는 자본지출이 늘어나고 일관생산라인(팹)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며 두번째 단계에서는 IT지출이 늘고 반도체업체들이 ‘기술구매(technology buy)’대신 ‘생산능력 구매’에 나서기 시작한다.

 모건은 “이미 두번째 단계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IT지출이 그동안 잠자고 있었지만 130나노미터9㎚) 공정을 위한 300㎜ 장비 등을 중심으로 일부 생산능력 구매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장비 구매가 동 인터커넥션, 저 유전율(k) 등의 최신기술 기반의 300㎜ 장비를 중심으로 한 기술구매”라rh 덧붙였다.

 한편 모건은 중국시장이 중대한 시장이 됐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