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된 소프트웨어의 구매를 늘릴 방침이어서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IT기업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3일 인민일보 영문판 뉴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한 고위 관리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소프트웨어에 대해 정부가 전체 소프트웨어 매출의 14.1%인 약 40억위안 어치를 구매했다”고 설명하며 “올해는 이 액수가 두배로 늘어남과 동시에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메이드 인 차이나’ 소프트웨어 구매를 늘릴 예정으로 있어 향후 중국 당국의 중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이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산 소프트웨어에는 중국 업체가 만든 제품뿐 아니라 외국기업이 자본을 댄 중국기업, 그리고 중국기업과 외국기업이 합작으로 만든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도 포함한다”고 언급해 마이크로소프트 등 중국에 합작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에 호재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현재 중국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 합작사를 건설한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인텔, 모토로라, 노키아, 에릭슨 같은 세계적 다국적 IT기업들이 지사를 설립하며 세계 최대 소비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