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텔이 고화질의 동영상을 재생해주는 개인휴대형 비디오 플레이어(PVP)를 곧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PVP는 대형 하드디스크에 디지털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티보’ 등과 같은 TV 셋톱박스나 개인용비디오레코더(PVR)로부터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외출중에도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을 저장해 놓을 수 있다.
인텔의 새 PVP는 일반인들이 영화, 음악 및 기타 콘텐츠의 디지털 버전을 다룰 수 있게 됨에 따라 벌어지고 있는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간의 논쟁을 한층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헐리우드측은 디지털 비디오 장치가 무차별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실리콘밸리측은 불가피한 추세라는 입장이다.
현재 TV방송국과 할리우드 영화사 컨소시엄이 디지털 방식으로 녹화한 TV프로그램을 다른 사람에게 전자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 재생전용 PVR에 대해 ‘소닉블루’라는 실리콘밸리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