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제2위 장거리 이동통신회사 월드컴이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월드컴은 또 뉴욕법원이 7억5000만달러의 자금조달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존 시즈모어 최고경영자(CEO)는 22일 뉴욕 맨해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사태를 피하려고 애썼으나 결국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월드컴은 내년 1분기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다시 탄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월드컴은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약 20억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며,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한 법원이 월드컴의 부채를 4분의 3가량 줄임으로써 연간이자 지급 부담액을 20억달러 정도 경감해 주기를 희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