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양질의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이뤄져야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은 지난해 말 현재 51.5%로 미국(53.9%)보다는 낮았으나 아시아 각국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이다.

 지난 95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공중전화마다 설치된 ISDN을 보고 부러움을 느낀 적이 있다. 당시는 경제분야는 물론 가전과 정보통신분야도 일본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도시 한가운데 설치된 ISDN공중전화에서도 경제대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모습이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비춰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통신과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IT의 발전속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응집력과 역동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최근 KOTRA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e재팬 전략을 수립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정보통신 네트워크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 일본은 콘텐츠 면에서 한국보다 한수 위다. 언제나 그렇지만 하드웨어보다 그것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부가가치를 갖게 마련이다. 인터넷 보급률도 중요하지만 이 참에 질적인 측면에도 많은 투자를 단행해 명실상부한 정보통신대국으로 국가 이미지를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진형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