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닷넷 전략` 가속페달

 “우리가 사운을 걸고 있는 닷넷 전략이 확산일로에 있다. 하지만 아직 ‘절반의 성공’ 상태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가 미래를 걸고 있는 웹서비스 통합 전략인 ‘닷넷’에 관해 24일(현지시각)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하루종일 세미나를 가지는 대형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빌 게이츠 MS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닷넷에 대해 “2년전 처음 발표된 닷넷 전략이 어느 부분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지만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도 있다”며 닷넷의 ‘성적표’에 대해 말했다.

 특히 이날 MS는 “우리의 경쟁업체인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최근 닷넷을 연계키로 한 데 이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웹서버인 아파치도 앞으로 닷넷과 연동하기로 할 방침”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 이날 아파치 지원 전문업체인 코발런트테크놀로지스가 아파치와 닷넷의 연계 계획을 공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장조사기관인 넷크래프트에 따르면 아파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절반 이상이 사용할 만큼 대중성을 얻고 있는데 MS의 서버 소프트웨어인 ‘IIS’(Internet Information Server)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웹서버 소프트웨어인 ‘선 원’(Sun ONE)과 경쟁하고 있다. 한편 일부 MS 고객들은 재조정에 들어간 웹서비스 전략인 ‘닷넷 마이서비스’와 닷넷 제품을 거론하며 “MS의 닷넷 마케팅 전략이 명칭 등에서 혼란스럽다”는 불평을 털어 놓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